대학교 2학년 땐가 삼월에 눈이 진짜 많이 온 적이 있었다. 어찌나 눈이 많이 왔으면 사대 앞에 있는 큰 벚나무 가지가 부러졌더랬었지. 삼월에 이 웬 변고냐며 사람들끼리 말 많이 했었는데 그제 밤, 온 눈이 딱 그 때를 떠올리게 했다.
야구장에 어울리지 않는 눈사람, 눈 사람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사진이라 한 컷. 목동 야구장도 언제 함 가봐야 하는데 말이지... 올 시즌엔 꼭 가봐야겠다 -_- 불끈. 눈 사람을 만든 것은 아마 히어로즈 측 스텝이겠지?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했으려나. 모르긴 몰라도 목동에서 눈 사람 만들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하하.
지금 다니는 학교의 교화가 매화라 본관 정문 양 옆에 홍매화 한 그루, 백매화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(사실 있는 줄도 몰랐다!!!) 얘네들이 꽃을 피운 사이에 눈이 이렇게 펑펑 내려 버렸다. 한 선생님이 운치 있는 이 설중매를 찍으셔서 교내 메신저로 돌리셨네, 덕분에 눈 호강한다.
오늘 교문지도를 하면서 눈사람도 만들었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금세 녹아내리는게 눈에 보이더라. USB가 있으면 바로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그건 집에 가서.... 표정이 어찌나 심드렁하게 잘 나왔는지 내가 만들고 내가 찍고도 감탄 또 감탄 ㅋㅋㅋㅋㅋ 근데 녹으면서 눈이 금방 쳐져 버렸 ㅋㅋㅋㅋㅋ 쳐진 눈은 질색이야. 내 타입이 아니라규!!
이렇게 시크하던 눈사람이
(완전 누가 만들었는지 입모양이 예술 꺅.)
눈이 녹아서 쳐진 눈이 되어버렸음 ㅠㅠㅠ 저녁 때 나가 보니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흔적조차 없드라 ㅠㅠㅠㅠㅠㅠ